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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는 매실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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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직까지 세 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두 가지는 충분히 익고 난, 내년 봄부터는 차례로 공개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물론 하나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해야겠지만요.^^a 오늘 공개하는 '마시는 매실초' 도 만드는 방법이 아주 쉽습니다. 매실원과 물을 이용한 방법이 바로 그것인데요~ 보통 만들어 마시는 매실주스 보다 조금 진하게 매실주스를 타는 겁니다. 비율은 매실원 : 물 =1 :3 이면 적당해요. 불투명한 유리병을 끓는 물에 넣고 소독해서 물기를 말린 후 비율에 맞게 탄 매실주스를 담고 뚜껑을 슬쩍 잠급니다. (꽉 잠그면, 발효 중에 효소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빠질 틈이 없어 폭발할 수 있어요. 꽉 잠그기 바로 직전!! 까지만 잠그면 돼요.) 냄새 맡고 초파리가 꼬이기도 하지만, 뚜껑만 제대로 닫아두면 별 탈 없더군요. 이제 집 안에서 제일 어둡고 실온이 높은 곳에서(저는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창고에 두었어요.) 8개월 이상 숙성합니다. 허걱...놀라셨나요? '8개월 이상' 이라니...ㅎㅎㅎ 발효식품의 진가는 시간에 달려 있는 걸요. 기다린 보람이 기차게 맛있는 '맛'으로 보장 된답니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은 또 얼마나 쉽나요?^^; 매실초 만든 지 100일 후에 일단 개봉해서 맛을 봅니다. 이때가 제일 맛이 없을 때예요. 향기롭고 달콤했던 매실주스의 맛은 온데간데도 없고 시큼털털한 데다가 코를 콱 쏘는 알코올 냄새...크아~~ 식초 진행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니 안심하고 다시 뚜껑 잘 닫아 남은 5개월을 익힙니다. 진행 중인 매실초 윗 부분에 젤리같이 탱글한 막이 두텁거나 얇게 생기기도 하고, 아예 생기지 않기도 하는데, 제 경우엔 초막이 생기는 쪽이 완성 된 후에 맛이 더 좋았어요. 8개월 동안 잘 익은 매실초는 어느 사이 향긋한 매실향도 되살아나면서, 상큼하고 한결 새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천연 식초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온 몸이 다 짜릿짜릿~하다니까요~ 식후에 디저트로 한 잔씩 하면 소화제가 따로 없어요.^^ |
| 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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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뎌~~~ 식초만드는 비법 하나가 나왔네요. ^^
근데 8개월~ 눈이 띠용~ @@ 오랜 시간만큼 그 맛은 더 좋아지는 거겠죠? 시간과 발효의 힘이란 게 참 대단한 거 같아요. 매실 말고 다른 효소 담근 걸로도 되겠지요? 사진으로만 봐도 매실초 시원하고 시큼~해요. >.< |
|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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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다림의 미학??ㅎㅎ
비좁은 아파트에서 씨름하기엔 발효음식들이 너무 힘들어~~ 그래도 식초는 작은병이니까 해볼까??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기도 하구...ㅎㅎ 항상 좋은 먹거리 소개해주니까 넘 좋다~~~ |
| 하동댁 | 소영 씨~
ㅎㅎ~맞아요, 첫번 째 비법입네당~ 이 간단한 비율이 지금에사 간단하지, 실험 중간에 썩혀 버린 게 제법 된다죠?!^^; 슬그머니 잘난 척 좀 해볼랬더니, 소영 씨가 비법이라 추켜주는 바람에 헤벌쭉 해서는 막 실토했다요~ㅋㅋㅋ 다른 효소는 아직 식초로 만들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비율만 맞추면 안 될리가 있나 싶은데요? 요건 소영 씨가 먼저 해보시고 자랑 날려 주세요~~~^^ 주연아~ 그렇쥐~역시 기다림의 미학!!^^ 이거 5개월만 돼도 마실 만은 한데, 오래 된 것과는 맛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 한 병 만들어서 그냥 잊어버리고 살다가 내년 봄에 입맛 없을 때 꺼내 마심 정말 좋겠지? 마시는 매실초에 입맛 들이고나면 두번 째 담글 때 부터는 작은 병은 성에 안 찰걸~~ㅎㅎㅎ 08·07·23 21:37 |
|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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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이거 읽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호정씨가 보내준 매실원 애껴애껴 먹던것이 쬐끔 남았는데 글쎄 갸가 살짝 술냄새가 나서 어쩌나 하구있었어요. 보관못한 내자신이 밉고...호정씨한테 너무 미안해서 전전긍긍이었는데 이제 식초로 바꿀 생각을 하니 흐믓해서.... 그런데 그 속에 아주 듬직한 덩어리(설탕으로 추정됨) 하나 있는데 어째야 하나요? |
| 착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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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맛있겠다~~~
근데 8개월이나 기다린다는 말씀에 기가 팍 죽습니다. 먹고는 싶은데 엄두가..ㅋㅋ |
| t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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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언니 못만드는게 과연 뭘까요 |
| 하동댁 | 꽃 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웰 컴~~~!!! 매실원에 들어있는 흰 덩어리...그게 보통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그렇게 설탕 성분이 용출이 돼서 그렇기도 하거든요. 이 더위에 술이 되어 가면서도 그런 현상이 생기다니...^^a 드시는 덴 아무 지장 없으니까 안심하시고 식초 만드셔요~ 착한 수 님~ 그냥 살아도 8개월은 후딱이던 걸요~ 식초를 비롯한 발효식품은 일단 만들어만 두면 오히려 시간 버는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는... 이참에 착한 수 님도 매실초 만들기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만들어 놓고 잊고 지내시다, 어느 날 눈에 띄면 공짜 선물 받는 기분일 거예요.^^ tkfa 님~ 험험... 밑천 다 드러날까봐 침묵하는 거 보이시죠?ㅋㅎ~ 08·07·28 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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