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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먹는 단팥조림
| 2013·09·22 13:36 | HIT : 1,984


[재료] 팥, 설탕, 매실원, 산야초청, 조청, 우메보시, 집간장
         호두, 아몬드, 올리브오일 약간, 아마씨앗, 계피가루



매일 한 끼 식사를 빵으로 하다보니 빵에 발라먹을 반찬들이 꾸준히 늘어나네요.
때때로 너무 실험적이어서 딱 한 입! 이후 식구들로부터 영영 외면 당하고 마는 불운한 스프래드도
만들어내곤 하지만, 이 <발라먹는 단팥조림>은 인기가 퍽 좋아서 가족의 만장일치로 매일 먹는 빵반찬으로
등극시켰습니다.

사실 우리집 <발라먹는 단팥조림>의 원형은 시중 어느 빵집에서 판매하는 앙버터빵이에요.
앙버터빵은 치아바타 등의 빵을 반 갈라 버터를 도톰하게 잘라(바르는 것이 아닌) 끼운 위에다
단팥앙금을 한 켜 듬뿍 보태어 완성하는 빵인데요,
우리 중에 누구도 앙버터빵을 맛 본 사람은 없고, 우연히 인터넷에 어느 블로거가 올린 빵 후기를 보고서
감동 받아 당장 만들기를 결심했었던 거예요.
달달한 단팥과 고소하고 향기로운 버터의 조합이라니 이건 꼭 먹어보지 않아도 기절하게 사랑스러운 맛!
얼른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흥분을 누르며 키우던 천연효모빵 반죽으로 치아바타를 굽고, 단팥을 조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에서 봤던 모양처럼 버터를 푸짐하게 잘라 빵에 끼워 앙버터빵을 완성합니다.
버터를 자를 때는, 이렇게 넣으면 칼로리가 지나친데, 싶어 조금 뺄까 어쩔까 순간적으로 망설였지만
이미 본능에 바짝 붙어 충성하는 두 손을 어떻게 말려 볼 겨를이 없더라고요.
앙버터빵은 먹어보니 역시나 본능이 환호하는 맛.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을 원껏 먹고났더니 식구 모두 몸무게가 공평하게 1.5 Kg씩 불어버렸네요.
당장 살 쪄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께 마음놓고 추천합니다.
'반드시 버터 두툼하게 끼운' 앙버터빵 드세요.^^;



<발라먹는 단팥조림> 만드는 법

  - 흠 없이 깨끗한 것으로 고른 팥을 바가지에 담고 바락바락 비벼 씻은 후
   하룻밤 불려요.
   (팥은 오래 불려도 콩같지 않아 여전히 딱딱하지만 그래도 삶아보면 익는 시간도 단축될뿐더러
   통팥과 고운 앙금의 중간 질감을 내기에 한결 용이하기에 그래요)

- 다음 날 아침 불린 팥을 깨끗이 헹궈 솥에 안치고
  물을 붓습니다. 이때 물의 양은 밥 물 잡듯이 해서 약간만 더 추가해 넣어요.
  
- 강한 불에서 1차로 팥을 끓입니다.
  물이 펄펄 끓으면서 거품이 고이거든 불을 끄고
  체에 밭쳐 팥물을 깔끔하게 따라 버려요.
  (이렇게 하면 팥의 떫은 맛은 빠지면서 고유한 향미가 살아납니다)

- 새로이 솥에 팥을 안치고 처음의 약 2 배쯤 더해 물 양을 맞추어 2차로 삶기 시작해요.
  센 불로 끓이기 시작해서 물이 반쯤 줄어들면 줄어든 만큼 물을 보충하고 이번엔 중불로 삶습니다.
  팥은 조금이라도 누른내가 나도 망가져 버리니 밑이 타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부지런히 저어주고,
  계속해서 고이는 거품도 말끔하게 걷어내요.

- 팥이 채 익지 않은 상태로 물이 졸아듭니다.
  이때 되풀이하여 찬물을 처음에 부었던 것의 반 만큼 되도록 넣고 센 불로 끓여요.
  
-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흥건하던 팥물이
   된장찌개 끓일 때 모습 처럼 빡빡하면서도 촉촉한 모양새가 되거든
   팥 알갱이를 서너 알 건져 슬쩍 뭉개봅니다.
  서너 알 모두 힘들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으깨어지면 약불에서 잠깐 뜸을 들여 팥 삶기를 끝내요.


- 이제 삶은 팥에 단맛을 가미할 차례.
  먼저 설탕을 넣어요.
  설탕의 양은 삶은 팥 : 설탕 = 3 :1 을 기본으로 하여 일단 밑간을 한 뒤에
  매실원과 산야초청, 조청을 미니 국자로 하나씩 첨가합니다.
  이후 맛을 보고 부족한 단맛은 위의 단맛 재료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취향껏 조절.
  여기에 우메보시도 한 알 곱게 다져넣고 집간장도 찻술 반 개쯤 더해 소금 간을 대신합니다.
  이렇게 첨가물을 보태고나면 팥에 수분이 도로 흥건해지면서 색은 고와지고 맛과 향은 풍성해지죠.
  센불과 중불을 오르내리며 팥이 펄떡펄떡 끓을 때까지 부지런히 거품 걷으면서 주걱질을 하다보면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잦아들어요.
  불을 끈 상태로 계피가루 뿌려 섞어놓고 한김 살짝 식히는 동안,


- 볶은 아마씨앗 한 숟갈 곱게 갈고요
- 호두는 오븐에다 노릇하게 구워 껍질을 대강 털어냅니다.
- 구운 호두와 아몬드를 먹기 좋게 다져 올리브오일을 첨가해 페이스트 상태로 걸쭉해진 것을  
- 먼저 조려 둔 단팥에 두어 숟가락 듬뿍 보태 골고루 섞고나면

  

빵에 <발라먹는 단팥조림> 다 되었어요.
해놨는데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산야초청을 적절히 더해 해결하고
발라먹기엔 살짝 질다 할 때엔 호두와 아몬드 다진 것을 더 보태 되기를 조절합니다.
빵에 <발라먹는 단팥조림> 은
호두와 아몬드, 아마씨앗을 첨가하여 버터와는 또 다른 고소함과 풍미를 느끼는 동시에
버터 먹으면서 쪘던 1. 5 kg의 살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력 만점의 빵반찬이랍니다. ^^


r
백곰
무슨 맛일까요? 달달하면서도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날것만 같음... 보는것만으로도 침이 한사발 생성됨.. 아마도 알뜰히 그릇까지 빵으로 훑어내리셨을거야... 드시는 모습까지 연상되고... 아...괴롭구만요! ㅠ ㅠ

13·09·27 16:06 수정 삭제

오수진
본능에 바짝 붙어 충성에서 저 빵 터졌어요.
너무너무 웃기고 실감나는...
저는 우울하고 무력해질때 그래서 막 가라앉다가
그 끝에는 음식으로 살아나거든요.
바닥을 막 치고 기고 있다가 뭔가 먹고 싶은게 떠오르면 신호예요.
안그러면 물 마시기조차 잊어버려요....
기를 쓰고 그걸 직접 해먹어요. 그러면 살아나요.
자가발전하는거죠.ㅠㅠ
이번에 여기 매실창고 보고 맛간장 만들고 싶어졌고
이것저것 좀 먹고 싶은게 생기더라구요.ㅜㅜ
본능이 저를 깨워요.ㅎㅎ

13·09·27 19:51 수정 삭제

하동댁
백곰 님~
ㅋㅋㅋㅋㅋ 아니 주연 씨 천리안 가진 게 틀림엄써~
어찌 그릇 싹싹 훑어내리는 걸 곁에서 본 사람처럼 얘길하우?^^;

수진 님~
그러니까요~
우울하고 무력해질 때도 그저 꿈적꿈적 맛난 거 만들어 먹는 게 약이지요, 약!ㅎㅎ
가을인데...수진 님 올 가을은 가볍게 타시고 일주일에 6 일은 유쾌하시길 바래요.^^

13·09·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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