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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의 시원(始源)과 차문화의 탄생 (2)
문화란 한 집단 또는 한 범주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다른 집단 또는 범주의 성원들과 달라지게
만드는 집합적 정신프로그램이다.문화는 학습되는 것이지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문화는
개인의 사회환경에서 나오는 것이지 유전인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한편으로는
인간성(Human nature)과 구별해야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성격(Personality)과도
구별해야 한다.
인간성은 모든 인간,즉 러시아 교수들로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것으로서,개인의 정신소프트웨어 중 보편적 수준을 나타낸다. 이 인간성은 유전인자를
통해 유전된다.컴퓨터에 비유한다면,이것은 사람의 신체 및 기본 심리기능을 결정하는'운영체계'
이다. 인간이 두려움,노여움,사랑,기쁨,또는 슬픔을 느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욕구,놀이를 하고 운동하려는 욕구,주변환경을 관찰하고 본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재능 등 이 모든 것들이 이 수준의 정신프로그램에 속한다.
그러나 인간이 이런 느낌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즉 공포,기쁨,관찰 등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은 문화에 따라 수정된다.
- G.호프스테드(Geert Hofstede, 1928 ~ ) 『세계의 문화와 조직』
◎ 마왕퇴 한묘
1971년, 당시 중공이라 불리던 중화인민공화국은 소련과 국경선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관계에 처했다.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중국 각지는 소련의 공습에 대비한 방공호 건설에 여념이 없었다. 호남성 장사시에서 4km정도 떨어진, 현지인들에게 '마왕퇴'라 불리던 작은 구릉에서도 일단의 군인들이 방공호 구축에 비지땀을 흘렸다. 마왕퇴란 지명은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왕인 마은과 그의 아들 마희범의 무덤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 '마씨성의 왕이 묻힌 언덕'이란 뜻의 이름이 붙은 지역이다.
방공호를 약 10m 가량 파고 내려가자 밀가루 반죽 같은 딱딱한 진흙 더미가 나타났다. 병사들은 드릴로 이 진흙 벽을 뚫어보기로 했다. 흙더미를 뚫고 들어갔던 드릴을 다시 밖으로 빼내는 순간, 구멍에서 갑자기 쉭 하는 소리와 함께 코를 찌르는 냄새의 기체 한줄기가 솟아올랐다. 누군가 피우고있던 담배의 불이 옮겨 붙어, 펑 하는 요란한 폭발음이 터졌다. 금세기 최고의 고고학 발견이라는 '마왕퇴 한묘'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총 3기의 고분이 발굴되며 애초에 초나라왕 마은의 무덤이라 구전된 내용은 잘못된 것이며, 실제로는 전한前漢 초기(B.C 2세경)장사국의 승상인 이창(利倉)과 그의 부인,그리고 그의 아들 무덤으로 밝혀졌다.
마왕퇴 한묘 발굴이 세계를 놀라게 하며 주목을 끈 이유는 첫번째로 이창의 부인 신추(辛追)의 완벽하게 보존된 미라 시신 때문이었으며, 두번째는 함께 발견된 문자자료 때문이다.
내관(內棺)에서 발견된 부인의 미라는 신장 154㎝에 체중은 34.3㎏이었다. 발굴 당시 '이 살아 있는 것 같은 부인의 시체'가 어찌나 생생한지 "2,000년 전의 노부인이 일어나 앉았고 웃기도 했다"는 등의 헛소문이 퍼져, 수만명의 사람들이 시신을 관람하려고 아우성을 쳤다는 웃지못할 뒷이야기도 전한다. 2천 년을 훌쩍 넘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패되지 않은 상태로,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지문과 모공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이집트의 미라처럼 신체장기를 꺼내고 방부 처리하지 않아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어떠한 질병을 앓았는지 분석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문자자료는 백(帛)이라고 하는 비단이나 대나무를 가공한 죽간(竹簡)에 썼다. 본격적인 종이 발명 이전이므로 이런 목재류를 필기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분서갱유 때 없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노자(도덕경)』,『역경(주역)』,『전국책』등 현행본과 다른 귀중한 고전들이 20 여종이나 원전 그대로 남아 있다. 발굴된 원전을 통해『황제 내,외경』,『도덕경』과 관련된 각종 자료등 그 동안 구전 혹은 기록으로 여러 가지 판본으로 전해져 문제가 많았던 사서 내용이 다수 정정되었다. 또, 위의 자료를 통해 사마천의 『사기』
나 반고의『한서지리지』등 실제 고대 역사학자들의 기록이 상당히 객관적이며 정확했음이 증명되었다.
이 외에도 칠기 500점, 무기 38점, 죽간과 목간 922점 등 3천 점이 넘는 대규모의 유물이 손상 없이 발견되어 마왕퇴한묘를 한대 초기 문명의 축소판이라고들 말한다. 이들 문물들은 한대 초기의 농업 문명, 수공업 문명, 과학기술과 문화 예술의 발전 수준을 깊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마왕퇴 한묘 문물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는 한대 초기 문명에 대한 특별한 각도에서의 종합적인 연구라 할 정도로 귀중한 인류문화 유산이다.
차茶와 관련된 유적으로 '마왕퇴 한묘'를 주목하는 이유는 함께 발견된 '가일사'라 쓰인 죽간과, '가사'라 쓰여진 목간때문이다.
【'가사'라 쓰여진 목간】
이 목간은 3호분(B.C 65년 생성추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위의 '가사'라 쓰여진 목간의 '가'는
현재는 쓰이지 않는 고문자로 아직도 그 글자가 '가'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
전편에서도 언급했던『이아爾雅』[석목]편에 보면 '가,고도'('가'는 '쓴 풀') 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진대(晉代)의 곽박(郭璞, 276~324)은 앞의 책을 주석 풀이한 『이아 주』에서 '가'를,
"나무는 작아 치자와 같고, 항상 푸르고, 잎은 삶아서 국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아침에 채취한 것을
도라 하고,저녁에 채취한 것을 명(茗)이라 한다. 혹은 그 날에 채취한 것을 '천'이라 한다. 사천사람들은
이것을 고채라 말하고 있다"
라고 차나무를 묘사하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위의 『이아 주』를 근거로 본다면 1호 묘에서 출토된 '가일사'라는 죽간은 견책(遣策), 즉 부장품을 기록한 장부로, 당시 차가 부장품으로 함께 묻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3호 묘에서 출토된 '가사' 목간은 200 여개의 의간(醫簡)중 하나로서 당시 차가 약물 중의 하나로 쓰였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문헌기록이 아닌 실질적인 고고 자료로 약용되던 차의 실체가 밝혀진 것이다.
이를 통해 알수 있는 사실은 위의 '가'가 차의 고어가 맞다면 차는 최초로 (중원의)사람들에게 약재의 일종으로 알려졌음이 틀림없다.
이는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사마상여(B.C 179 ~ B.C 117)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마상여와 관련해서는 이전 글【이 천년 전의 사랑노래】를 참고하라.)
◎ 차문화의 탄생
사마상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범장편(凡將篇)』에는 당시의 약재 20 여종이 언급돼 있다. 그 중 '천타’ 라는 약재명이 나오는데 천타가 바로 차를 가리킨다.
('천'은 차의 다른 이름이고, '타'는 차의 다른 이름인 '도'의 음차인 것으로 본다)
이상과 같은 자료에서 눈여겨 살펴 보아야 할 사실은 전한시대 이전까지 단 한차례도 중국 역사에 등장하지 않던 차와 관련된 글이 이 시대에 이르러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차가 약재로써 중국에 처음 소개된 것이 전한 초기(B.C 2 세기)에 가까운 과거이며, 중원에 처음 전파된 곳이 사천과 그 인근지역이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마상여보다 70 여년 후의 같은 사천성 출신인 양웅(B.C 53 ~ A.D 18)이 지은 『방언』에 보면
'촉의 서남쪽 지방 사람들은 차를 '설'이라 한다' 라고 글을 남기고 있다.
당시 촉의 서남쪽이라 함은 지금의 중경과 귀양,곤명에 이르는 지역으로, 사마상여가 중랑장의 신분이 되어 한무제의 명을 받아 개척한 지역이다.
차가 사천인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전한 선제 신작3년 (B.C 59년)에 왕포(王褒)가 지은 『동약 부賦』를 보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촉군의 왕자연(자연은 왕포의 字)이 일로 전수기슭위의 과부 양혜의 집에 이르니 양혜는 남편 있을때
부터의 편료라는 종이 있어 가서 술을 사오라 하니 편료는 큰 지팡이를 끌고 남편의 묘 꼭대기에
올라가 말하길 대부께서 편료를 사실때 단지 집을(무덤을) 지키라 하셨지 타인 남자를 위해 술을
사 올 것을 요하지는 않았소. 왕자연이 크게 노해 말하길 종을 차라리 팔렵니까? 양혜가 말하길,
종이 크게 사람을 거슬러 아무도 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왕자연이 바로 買卷을 결행하겠다
운운하니 종은 다시 말하길 부리시려면 모두 매권 위에 올리시고 매권위에 올리지 않은 일은 편료는
할 수 없습니다. 자연이 말하길, 좋다. 권문에 말하길, 신작 삼년 정월 15일 자중資中의 남자
왕자연은 성도 안지리의 여자 양혜로 부터 망부의 때에 사들인 구렛나루 수염의 종 편료를 값
만오천에 결정한다 종은 마땅히 온갖일을 부리는데로 따르고 두말 할 수 없다.
종이 가르침을 듣지 않으면 당연히 매질 백대한다
『동약 부』의 서문은 위와 같이 시작하며 글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뒤이어 종 편료가 해야 할 일이 백여가지나 나열된다. 그것을 듣고 있던 편료는
매권의 글을 읽기 다 해가자 말이 막혀 주절거리며 흘흘히 머리를 조아려 두 손을 자박하고 눈물이
아래로 흐르고 콧물이 한자 길어 말하길 실로 왕대부의 말과 같으면 일찌감치 황토 밭두렁에 돌아가
지렁이가 이마를 뚫는만 못하겠습니다. 벌써 당연함을 알았으니 왕대부를 위해 술 사오고 참으로
감히 나쁜 짓을 짓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왕포의 『동약 부』는 남북조때 양나라 소자현이 편찬한 남제의 역사서인『남제서(南齊書)』(AD 537년) 열전 제33 문학(文學) 편에 실린「사론史論」에 골계지류(滑稽之類)로 소개된 글이다.
즉, 잔머리가 뛰어나 말 안듣는 종을 길들이는데 성공한 사대부의 현명함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글로 역사서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노예제도가 폐지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의 이야기는 한갖 옛이야기로 치부되지만, 노비를 부리고 살았던 청나라때까지만해도 위의 사례는 남의 일이 아니었던지 금석학자로 유명한 고염무(1613~1682)도 위의 글을 인용하며 자신의 저서인 『일지록(日知錄)』에 주석을 달아 놓았다.
차와 관련하여 『동약 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종 편료가 해야 할 100 여가지 잡역가운데, 차와 관련이 깊어 보이는 두가지의 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팽도진구(烹○盡具)" 와 "무도매도(武都買○)"로 여기서 쓰인 ‘도’자가 바로 차를 음료로 사용한 증거가 되는 최초의 글자다.
기록을 하나씩 살펴 보자면, "팽도진구", 즉 '차를 끓이고 그 끓이고 난 다구를 정리할 것'과, "무도매도" 즉, '무양(武陽)이란 도시에 가서 차를 사 올 것'을 규정한다는 내용이다.
이 글에 따르자면, 음식을 먹는 식기와는 별도로 차를 위한 전용 그릇(茶具)이 마련되어지고, 차를 상품으로 사고 파는 시장이 별도로 생성되어 있을만큼 차문화가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찌기 고염무는 자신의 저서『일지록』에서
“진秦나라가 촉을 정복한 후 중원에서 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고 적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사마천의『사기』를 살펴보면,
초나라의 위왕때 장군 장교를 시켜 군사를 거느리고 강수 연안을 거슬러 올라 파,촉,검중군 서쪽을
공략하게 했다. 장교는 원래가 초장왕의 후예였다. 장교는 전지(곤명호-운남성)까지 갔었는데,전지의
넓이는 사방 3백리나 되었으며, 그 일대에는 몇천리에 걸쳐서 비옥한 평야가 있었다. 장교는 그곳을
평정하자 곧 돌아와 보고하려 했으나 때마침 진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해 파군과 검중군을 앗아갔기
때문에 길이 차단되었다. 그래서 장교는 그의 부하들을 거느린채 전으로 되돌아가 그곳 왕이 되었다.
이때 그는 옷차림을 바꾸는 등 그 곳 풍속을 따랐다. 진나라 시대에 상알이 그곳을 공략해 폭 다섯자의
길을 개통시켰으므로 진나라는 이들 나라에 많은 관리를 두어 통치했으나 10 여년이 지난 뒤 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새로 일어선 한나라에서는 이들 나라를 모두 버려둔 채 파,촉의 옛요새를 부활시키고
이들 나라와의 교통로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파,촉의 백성중에는 몰래 요새선을 벗어나 그들과 거래를 트고 작의 말과 북의 노비,모의 소를
사들여 왔기 때문에 파,촉일대는 풍성하게 활기를 띠었다. (사마천의『사기』「서남이 열전」중에서)
와 같은 역사 기록으로 보아 차의 원산지인 지금의 운남성 일부지역을 점령한 전국시대 말기와 진秦나라(진시황)때 차가 중원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당시에는 밀매의 형식으로 일부 암상들에 의해 몰래 들여와 귀한 약재로 판매되었다. 이는 앞에서 살펴 본 '마왕퇴 한묘'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부장품으로나 사용될 정도의 귀한 약재는 사마상여의 '서남이 경략' 이후로 사천지방에서 유행을 하며 음차 풍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사마상여의 서남이 경략과 관련해서는 이전 글 【이 천년 전의 사랑노래(4)】를 참고하라.)
그리고 『동약 부』가 쓰일 당시가 되면 사천지역에서 차는 하나의 문화로 굳건히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또 한가지 자료가 있다.
물론 전설과 다름없는 글이라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청 가경(1796~1820년)연간에 나온 『사천통지』「아주부,물산조」에는 차의 최초재배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사천성 명산현에 위치한 몽정산 산청봉에서 생산한 차는 선차仙茶라 불리운다. 이곳의 차나무는 전한 10대 황제 선제때인 감로(甘露) 연간(BC 53년~50년)에 감로사(甘露寺)의 승려 보혜선사(普慧禪師) 오리진(吳理眞)이 직접 일곱 그루의 차나무를 심었는데, 그 맛이 독특하여 이를 선차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차가 재배되기 시작하였다는 최초의 연대기록이다.
위의 자료에서 한가지 잘못을 짚자면 중국에 불교가 들어온 것이 대략 B.C 2년경인데 50 여년이나 앞서 '감로사'라는 사찰과 '보혜선사'라는 승려명이 존재할 수는 없는 이치다. 후대에 오리진이란 사람의 후광을 엎고 명성을 얻고자 가공의 사찰과 승려명을 만든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전후하여 차의 재배가 사천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왕후장상도 아니고 일개인의 글에 차가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차의 원할한 공급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제 정리하자.
차가 중원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전국시대 말기이다. 당시 서남이 지역과 거래하던 중원의 상인들은 귀한 약재중의 한 가지로 차를 수입하였다. 진한교체기를 거치며 잠시 주춤하였지만 한무제의 영토확장정책과 맞물리며 서남이 지역이 다시 개척되고, 귀한 약재였던 차와 차나무등이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는 풍습을 만들었다. 더불어 사천지역에서 차나무의 재배도 시작되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행위들이 모여 추려지고, 세대를 거치며 전승되어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 차가 인류에게 하나의 문화로서 새롭게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음차행위를 공식적으로 차문화라 이름붙이기엔 뭔가 조금 미진하다. 왜냐하면 문화란 삶의 총체적 방식이고, 물리적 대상은 인간 마음속에서 개념들로 표상될 때에만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즉,차가 이 시기의 사람들 속에 깊숙히 들어와 삶속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차가 어떻게 삶의 방식에서 의미를 획득해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차문화가 하나의 문화로 성장,발전해 가는 과정을 뒤쫓아 본다.
》》》》》》 다음 편에 계속......
※ 참고자료
1. 전한(前漢)과 후한(後漢)
전한(前漢: B.C 206년~ A.D 8년)은 고조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대륙쟁탈 뒤에 세운 황조로서 진(秦)에
이어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황조이다. 수도는 장안이었는데, 그 위치가 후세에 세워진 후한의 수도
낙양보다 서쪽에 있었기 때문에 서한(西漢)이라고도 불린다.
무제 이후 여러 황제들을 거치면서 황후의 아비들인 외척들이 힘을 얻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권력을 위해
쟁탈전까지 벌였다. 그 중 왕망(王莽)은 평제(平帝)를 독살시키고 섭정을 하는 등 그 위세가 극에 달했고
결국 전한은 왕망에 의해 멸망당하였다. 왕망은 국호를 신(新)이라 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건국된 지
15년 만에 유방의 후손 유수(劉秀)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후한(後漢, 25년~220년)은 전한이 신나라의 왕망에 의하여 멸망한 이후, 한 왕조의 일족인 광무제 유수가
한 왕조를 부흥시킨 나라이다. 수도를 낙양에 두었는데 그 위치가 전한의 수도 장안보다 동쪽에 있기에
동한(東漢)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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