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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가을빛 물드는 소리...
이름 : 하동댁 2014-09-17 15:55:41, 조회 : 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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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가을...

달콤한 방아
보라빛 바람에 기대어

흔들흔들
찰랑찰랑...










대문 바로 앞에다
한 뼘 남짓한 애기 초피목
심어 보살핀 지 4 년,

하동댁 보다 높이 자라
올해 첫 열매를 열었어요.












밤 하늘의 별처럼
반짝반짝
까만빛 초피 씨앗과

빨강
쨍 맑은 열매 껍질












봄에
헐벗도록 잎을 따낸 감나무는
용케도

탐스러운 아람을 매달았구나.













풍파에 뿌리 박고
30 년 살아낸

나무의 저력이겠지!














입술에
물드는
주홍빛 웃음















무화과...

나의
무화과 나무 그늘 아래...














보이지 않는 꽃이라고

꽃을,
피우지 않는 건 아니라지















마음빛 열매

풀빛 손에
거두다.














순하디 순한

밤,
밤,
밤...












후두둑,
















툭,
탁,
















황금볕
스미는 소리...
















성숙한 누렁.

늙은 호박은
우리 어머니 미소와 꼭 닮아

푸근하면서도
애틋해요.











가을 아침
청명한

자연의 노래...^^



백곰
감나무의 30년 내공을 순식간에 흡입하시는 신공. ㅋㅋㅋ
주렁주렁 열린 과실들을 보니 가을이 실감나네요.
가을은 여러모로 농부에게 신나는 계절같아요.
저는 그냥 환절기가 두려운 애 엄마. ㅋㅋㅋ 감기 때문에... -.-;
이번 개천절에 놀러가도 될지 물어보아요. ^^
2014-09-17
17:16:25



하동댁
흡입 신공으로 말하자면 100 년까지는 까딱없음.우헤헤~

개천절에 우리 약속 안 잡혀있어요.
오세요, 백곰 님~
이번에는 필히 정팔이 먹일 밥 따끈하게 지어놓고 기다립지요.^^
2014-09-17
18:26:01

 


영이
언니~
황토빛 창,
소녀미소 지으시는 어머님,
우아한 자태가 반짝이는 언니...
첫 번째 사진을 보는데 알 수 없는 전율이 찌릿^^
아~ 이보다 더 멋있는 가을풍경은 없으리라...
이 사진 덕분에 잔잔했던 가슴에 그만, 가을앓이를 시작하겠는걸요^^

언니~ 보라빛 꽃 이름이...?
이런것두 몰라 창피하지만, 정말 고와서 이름을 알고 싶어지네요^^
보라색 꽃과 황토빛 창과 두 여인의 미소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2014-09-18
13:49:10



하동댁
오, 마이 영~!^^/
영이 씨니까 늘 좋게좋게 봐주시네요. 고맙사와~요~ㅎㅎㅎ

저 잔잔한 보라꽃은 '방아꽃' 이에요.
남쪽 지방 어디서나 보일 법한 흔하디 흔한 식물이지만 여린 봄잎으론 부침개도 부쳐먹고 샐러드에도 넣어먹고요, 여름에 라면 끓일적에 땡초랑 같이 보태면 국물맛 완전 시원한, 우리나라 토종 허브예요.
방아잎과 꽃 모두 달착지근하여 이렇게 보라꽃이 만발하면 두어 송이 따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 방아차로 즐기기도 한답니다.
ㅎㅎ 보라꽃 이름 물어보셨는데 또또 먹는 얘기다...^^;
2014-09-18
20:21:28

 


영이
아~ 언니께서
"창밖에 가을.. 달콤한 방아, 보라빛 바람에 기대어..."라고 말씀 해 주셨는데,
어리버리 영이가 방아꽃을 미처, 못 알아봤군요^^
창밖에 연한 보라빛을 뽐내며, 혼자서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방아꽃과 두분의 고운 자태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저는 지금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 커피를 방아차라고 상상을 해 봅니다
언젠가는 "언니께 방아차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라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미소 지어봅니다^^
2014-09-24
14:56:29



곰이엄마
오랜만에 들른 호정씨네는 여전히 행복해 보여요.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덩달아 조금 더 행복해지는 기분이네요. 따스하고 푸근해 보이시는 어머님 미소 한참 들여다 보고 가요. 점점 더 어려지는 호정씨도... 2014-09-24
22:11:12



하동댁
영이 씨~
방아가 꽃인지 잎인지 아랫지방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은 들어도 절대 눈치채지 못할 이름이니까요.ㅎㅎ
그래요, 우리 언젠가 나란히 앉아 창밖으로 흔들리는 방아꽃을 바라보며 함께 방아차 마셔요.
꼭 그래요...^^

곰언니~
정말 오랜만에 뵈어요~^^
여름이 시작하며 벙글벙글 탐스럽게 피어나던 수국을 만나던 날 곰언니가 생각났지요.
곰언니도 수국 좋아하시는데...하면서요.

고등어 무늬 예쁜 소녀 고양이 아라가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에요.
울음소리도 다른 아이들 보다 곱고 여려 아라가 울면 다들 꺼뻑 넘어간답니다.(사랑 호르몬을 샘솟게 만들잖아요.ㅋ)
아라가 임신을 하였어요.
새끼 고양이들 낳으면 꼬물대는 사진을 올리고 혹 작은 곰이가 본다면 여지없이 시골에 내려가 살고프단 이야길 할까?, 이런 상상이 들 때도 곰언니가 생각났어요.^^
2014-09-25
20:22:50

 


짚시의 선율
강의 백일몽
(헤닐 강) - 가르시아 로르카 - < 정현종 역>

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그 영상들을 남긴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가!)

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우리한테 바람을 남겨놓는다.

태양 아래 모든 것에
바람은 수의를 입힌다.

(얼마나 슬프고 짧은
시간인가!)

허나 그건 그 메아리를 남긴다.
강위에 떠도는 그걸.

반딧불들의 세계가
내생각에 엄습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가!)

그리고 축소심장이
내손가락들에 꽃핀다.

- 머지않아 가을이 더 깊어지겠지요. 아름다움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러시아의 어느 작가가 있었다면
그것은 이깊어가는 가을풍경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잊지 않고 지리산에서 보내 주시는 정성이 깃든 가을 선물과 카드 고맙습니다.
답례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페인 시인의 詩한편 보내드립니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가을 되시길...
- 서울에서 鄭 泰用 드림 -
2014-10-03
21:33:53



하동댁
곧 지고 말,
이곳에서 봄 부터 여름을 함께 나고
다시금 서늘한 가을을 같이 맞은 뒷산의 나뭇가지에 달린 수많은 이파리 하나하나에게
낙엽지기 전에 기쁨과 감사의 입맞춤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시, 정말 고맙습니다.
정선생님도 그곳에서
가슴 떨리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4-10-06
2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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