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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매실의 유월
이름 : 하동댁 2014-06-16 21:10:07, 조회 : 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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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을 하루같이,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 매실을 땄습니다.













 

한 알, 한 알,
우리 손 거쳐 애틋한 매실들을
일일이 말갛게 헹구고, 평상에 죽 펴널어 물기를 말리고,
매실원을 담그고, 우메보시를 빚고, 장아찌를 만들었어요.












 

6 월,
고작 보름을 그리 살았을 뿐인데
매실의 시간들은 영영 끝나지 않을 듯이 까마득 하더니













 

숙련의 손놀림으로 마지막 50 Kg의 매실을
장아찌 담글 용도로 깔끔하게 쪽을 내고는















 

마침내!
우리는 여름방학을 선포합니다.


식구 여러분,
그동안 정말 애들 많이 쓰셨어요.
우리의 봄은 고단하였으나
아삭한 매실피클처럼 상큼하게 빛났다고 생각해요.
이제 우리 함께

숲길을 산책하고,
밤이면 향초를 밝혀 요가를 하고,
비누를 만들고,
텃밭을 돌보고,
느긋하게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즐거이 나누면서
남은 6 월의 시간을 온전하게 보내기로 해요.

특별히 어머니께...
궂은 일 가운데 부상을 입으시고도
끝까지 저희 곁에 계셔주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송구스럽던 마음들,
구구절절 다 나누지 못했던 그 많은 이야기 대신
나긋나긋 상냥하게 두 손 내미니 부디
꼬옥 잡아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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