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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손끝에서 봄바람 - 생강나무꽃차
이름 : 하동댁 2022-03-25 13:02:09, 조회 :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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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물기없던 땅에

한차례 거센 비를 쏟자마자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봄은

어김없이 신뢰를 지켜 다시 여기로 돌아와주었군요.











따사로운 봄볕을 마중하며

이 산, 저 산을 파고들어

반가운 나무를 덥석 끌어안습니다..



지난 겨울은 정말 춥고도 메말랐었지?

그런 가운데서도 잘 버텨주어 정말 고마워~











빈 듯해도 봄기운 꽈악 들어찬 양지바른 산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생강나무꽃을 땄어요.



꽃차를 만드는 작업도

벌써 20 년 가까이 반복했네요.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나던 생강나무들 중엔

슬며시 자취를 감춘 나무도 있고

그 아래 어디쯤에 떨어진 씨앗이 새롭게 자라

처음 만나는 얼굴도 있어요.


인사없이 헤어진 나무에게는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언어로,

새로운 인연에게는 반가운 두 손 내밀며, 잘 부탁해, 인사합니다.











손끝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따사롭고 향기로와요.











아름다운 향 그대로를

바삭바삭하게 말려











따끈한 물 부으면

보송보송 하던 꽃이 이내 물기를 머금고


연두빛 살풋어린

노오란 꽃물이 고여요.











쪼로록 소리 들으며 찻잔에 따라


후~후~

부러 입바람 소리를 내며

봄을 마셔요.


말간 생강나무 꽃향기가 마음에

은은하게 번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번잡하던 머리가 텅 비는듯

고요해지는군요.











참 좋은 봄이에요.

평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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