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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요가하고, 요가하고...
이름 : 하동댁 2019-10-05 17:40:03, 조회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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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년 전, 마흔의 나이를 맞았을 때

몸 구석구석이 아프기 시작했고 이상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요가를 시작할 땐

요가가 나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하동에는 제가 아는 한 요가원이 없었기에(최근에서야 명상센터를 겸하는 수련원이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당시 독일 살던 동생이 다녀가며 남긴 옥주연 요가 CD 와 도서관에서 빌려온 요가 책을 더듬거리며 동작 위주의

스트레칭 내지는 체조, 를 익혔더랬죠.

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렵지도 않았는데

그건 순전히 ,20 대 후반, 서울 살면서 호흡 수련원에 다니며 익힌 동작 덕분이었어요.

남편을 따라 다니던 수련원은 석문호흡(도화제 수련원 본원)이라는 곳이었는데

호흡을 단전까지 깊숙히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 수련에 앞서 ,행공, 이라는 몸수련을 거쳐야 했어요.

바로 그 행공 동작들이 요가의 아사나와 상당히 겹칩니다.

그때의 경험이 요가에 호감을 갖게 해주었고

지난 10 년간 한결같은 수행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조금 더 깊은 단계의 수련에 목이 말랐습니다.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요가 지도자 과정,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요가 수련과 지도자 과정은 엄연히 다른 카테고리로





하아~!

내 나이가 50인데, 이제 와서 요가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맘속 한켠에선 간절함이 불꽃으로 일렁이는데 막상 몸은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가질 못하겠는 거예요.

그런데 정작 나를 너무나 잘 아는 가족과 절친은

니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 고

마침내 때가 왔으니 이루어 보라, 며 나의 등을 사정없이 떠밉니다.

그럼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1 년만 더 근력을 키운 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뒤로 뺐더니

일단 가서 젊은 사람들로 부터 자극 받으면 금세 따라가게 마련이니 더이상 망설이지 말라, 고

이번엔 윽박을 질러요.

정말 할 수 없이,

맘 먹고 용기내길 내 나이만큼 반복한 후에야 간신히,

요가 지도자 과정에 등록을 했어요.

그게 차 만드는 일을 채 마치기도 전의 일입니다.





쩔쩔 끓는 여름을 지나

풀벌레 소리 진한 가을을 맞이하는 동안 요가하고, 또 요가를 하며

과장 조금 보태서 한 양동이쯤의 땀을 쏟아낸 지금,

이윽고 하동댁, 요가강사가 되었어요.

아직 더 채우고 다듬을 일이 첩첩산중이나

무엇보다 수련을 통해 나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였고,

나이를 극복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아름다운 선생님과 마음씨 고운 동기,

평생을 더불어 수련을 이어갈 도반들을 얻은 일은

그 자체로 감사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아마도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을거예요.

차 만들고, 요가하고, 빵 굽고,

요리하고,

차 마시고, 또 요가하고, 명상을 하며

평온하고 잔잔한 일상을 이어갈 테지요.

인연 닿은 사람들에게 깊이 고마워하면서...






























그리고 내친김에
2019 년 밀양 국제 요가 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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