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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06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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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우리 이제 여름방학
이름 : 하동댁 2019-06-23 14:03:03, 조회 :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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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농사, 매실농사로 녹초가 되어버린 몸을 간신히 달래

마지막 힘을 내었습니다.


4 년 전에

친구 M 양이 손수 물꽂이 하여 뿌리 내린 토종박하를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축인 신문으로 감싸 택배로 보내온 적이 있어요.

그걸 부러 자리를 마련해 옮겨 심고는 오며가며 쓰다듬으며 예뻐했더니

지난 해부터는  텃밭 한 면을 그득하게 메울 만큼 퍼졌답니다.







그 귀하고 귀한 박하, 어린 모종 받던 날 부터 꿈을 꾸었더랬지요.

이걸로 차를 만들어

뙈약볕 쏟아지는 여름 한 날에 물나무 그늘 아래서

향기롭고 시원하게 마셔야겠다고요.







시간이 흘러흘러 마침내 박하를 거두고 보니

오랜 기다림이 온통 박하 향기로 수놓여진 기분이 들어요.







박하가 홀로 외로울까봐

5월 볕에 발효시킨 청차를 짝지워주어요.







둘이 천상의 맛 궁합을 이룬다는 걸

우리식구들 모두는 벌써부터 알아봤거든요.







향기롭게 어우러지라고

둘만의 시간으로 인도합니다.







박하차가 익기를 고대하며

겨자빛 고운 앞치마를 두르고







물나무 그늘 아래에

상을 차려요.























길고 고된 봄을 지나

비로소 마주한 여름방학을 위하여

건배!














초록 그늘 아름다운 오늘

물나무 그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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