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락 섬진강변 우리사는이야기

내 마음의 차 - 로아차

최근 Update

2019년 07월 06일(토)

등록번호 고객주문문의

 ♠  . Category : Category

 제목 : 청참외 쉰다리 지게미 절임
이름 : 하동댁 2017-10-16 18:35:42, 조회 : 2,453
Upload#1 : t81.jpg (144.68 KB), Download : 0




현미밥으로 제주식 쌀 요거트인 쉰다리를 만들다보니
쉰다리를 거르며 나오는 현미껍질 쓸 일이 종종 보인다.
가을 텃밭에서 익지 못하고 뒹구는 푸른 참외를 거두었다.
예년 같았으면 아침 빵식사에 곁들이는 채소를 볶을 때 어슷 썰어 한 데 넣었을 테지만
올해는 쉰다리 지게미에 절였다.









흐르는 물에 푸른 참외를 헹궈 속을 긁어내고
말간 볕에 이틀간 널어 꾸덕해지도록 말려서










짜게 소금간 한 쉰다리 지게미를










착착 발라











그릇에
차곡차곡 담은 후










공기 드나들지 말라고 꾸욱꾹 누른 위에
종이호일까지 덮었다.










하루를 실온 발효 시킨 후
보름쯤 냉장고에서 저온 발효를 유도한 후










열어보니 참외의 청청함이 여전하다.
충분히 발효되었더라면 파랗던 참외도 힘을 빼고 누렇게 성숙한 빛을 띄었을 텐데.

기왕에 꺼냈으니 덜 삭은 참외지 맛은 어떤가 무쳐보았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 음식이라는 걸 모르고 먹었더라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맛. 역시나.

남은 참외지는 냉장고에 넣지않고 부엌에서 제일 따듯한 곳에 자리를 만들어
이틀을 더 발효시키며 관찰하였다.
첫날 오후부터 그릇안에서는 보글보글 거품이 괴었고
이튿 날은 살짝 끓어 액체가 그릇 밖으로 흘러 넘쳤다.
곰삭은 참외지 냄새가 새곰새곰하게 풍겼다.
이쯤 되었을 때 다시 냉장고에 넣고 며칠 차분히 숙성될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제대로 익은 참외지가
참 곱네.^^










흐르는 물에 쉰다리 지게미를 씻어 물기 거둔 참외지는
얄팍하게 썰어 양념없이도 독특한 향과 맛을 즐기기에 좋은데
특히 카레 라이스와는 꿀궁합.









물기 꼭 짠 참외지에
파, 고춧가루, 참기름, 깨, 매실원을 조금만 넣어
쪼물락 쪼물락 무쳐도 개운하고 산뜻한 맛.










청참외 쉰다리 지게미 절임으로 만든
두 가지 참외지 반찬.










요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는구나.
상상만으로는 이런 맛
결코 몰랐을거야...^^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현명한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