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락 섬진강변 우리사는이야기

내 마음의 차 - 로아차

최근 Update

2019년 07월 06일(토)

등록번호 고객주문문의

 ♠  . Category : Category

 제목 : 우리집에 고양이 산다.
이름 : 하동댁 2017-09-28 19:29:48, 조회 : 2,327
Upload#1 : t67.jpg (197.92 KB), Download : 0




올봄에 태어나 벌써 이만큼 자란

박하 그레이.
닥터 grey 아니고 박하 그레이.

문득, 나를 관찰하던 이 녀석의 눈빛을 마주할 때면
어디서 솟는지 엄마 호르몬을 주체 못하겠어요.









얘는
야성미 넘치는, 양하.

4 마리 남매 중 유일한 수코양이랍니다.
밥도 제일 많이 먹고, 몸집도 가장 크고,
사냥은 또 얼마나 늠름하게 잘 하게요.









가운데 똘망하게 섰는 아이는
목소리 정말정말 고운, 비주.

새벽이 푸르스름하게 밝아오면 대문 앞에서 얘가 대표로 배고프다고 사람을 부르는데
잠을 덜 깬 상태라도 반드시 일어나야만 해요.
저렇게 예쁘게 부르는 비주한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여어~엉차 부시시...ㅎㅎ









사진만 찍자하면 등 돌리고 앉는 이 녀석은
순둥이 오디.

얘는 녹차밭에서 뭘 하며 노는지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요란할 뿐
어지간해서는 눈에 잘 안 띄다가도 밥 먹자 하면 지가 무슨 우사인 볼트라도 되는 양
바람을 가르며 날아와요.^^









지난 봄에 시집 와 쟤네들 낳은
애들 어미, 비비.

우리집에서 낳고낳고낳아 세대를 유지해 온 고양이들이
올초엔 수코양이만 달랑 남는 상황이 되었어요.
속으로, 이러다 더는 새끼를 못 받게 생겼으니 어쩌나
이웃한테 부탁해서 각시 고양이를 데려올까 어쩔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머, 어느 화사하던 봄날 저기 출렁대는 대숲 앞에서  
우리집 아이가 예쁘게 생긴 어떤 고양이와 칠랄레 팔랄레 뛰어다니며
나 잡아봐라~ 연애를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얼마 안 가 새끼를 뱄고, 그대로 여기에 눌러 앉았네요.

비비는 성격이 온순한데다 무엇보다 신랑 고양이와도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가능만 하다면 그냥 막 꼭꼭 끌어안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눈만 마주쳤다 하면 밥달라~~~~옹 땡깡부리는
애들 아부지, 비제.

십수 년간 우리집을 거쳐간 고양이만 해도 수십 마리인데
그 중에 유일하게 얘만 우리 손이 닿도록 허락하네요.
어머니가 산책하실 땐 쫄랑쫄랑 따라다녀 큰 감동을 안겨주는
느긋하고 능청스럽고 애교 넘치는 개냥이랍니다.^^


고양이들 사진을 찍고 앉았자니 마음이 그저 흐믓합니다.
저는 원래 동물 가운데 흑표범을 가장 좋아했어요.
꼬마 시절 동물의 왕국에서 처음 흑표범과 맞딱뜨리던 순간부터
한결같이 제가 좋아하는 동물은 흑표범이었어요.
흑표범의 이글거리는 야성의 눈빛과 날렵하고 우아한 자태,
윤기나는 까만 몸에서 소름돋으리만치 강렬한 '산다' 라는 생동감을 느꼈거든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지금 이렇게 흑표범 닮은 검은 고양이와 인연을 맺어
줄러리 줄러리 거느리는 지경까지 왔으니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꿈을 이루었다고 해야하나요.ㅎㅎ







































































둥글게 둥글게
우리...









사랑하고 살기로 해...^^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현명한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