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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저희의 공간을 방문하시는 분들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검색하여 찾으시게 만드는 주제가 '렌즈콩 삶는법' 이네요.
어쩌면 잠깐 들렀다 옷깃만 스치고 말 인연들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후미진 곳까지 걸음하느라 애쓰신 분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나마 한 잔 대접하는 마음으로 '렌즈콩 삶는 법 2 탄' 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렌즈콩 삶는법 1탄은 여기=>http://blog.naver.com/prany1/220170469257
지난 번엔 껍질을 말끔히 벗긴 레드 렌틸콩을 만나셨으니
이번엔 껍질이 그대로 온전히 붙어있는 브라운 렌틸콩을 삶기로 합니다.
우선 브라운 렌즈콩 1 공기를 준비하여
맑은 물에 헹구어요.
브라운 렌틸은 갈색 콩껍질에 단단히 쌓여 있는 덕에 레드 렌틸처럼 전분물이 우러나오지 않아요.
몇 번을 반복하여 씻어도 물이 맑습니다.
렌즈콩은 불리는 시간을 따로 들일 필요가 없으므로
헹군 즉시 체에 밭쳐 물기를 탈탈 털어낸 후
렌즈콩을 계량했던 공기에
같은 양의 물을 받아
전기 압력밥솥에 안칩니다.
여기에 렌즈콩 전분을 매끄럽게 코팅해 줄
코코넛오일 한 숟갈,
렌즈콩 단백질을 탄력있게 응고시킬
매실식초 한 숟갈을 더한 다음
현미잡곡 코스로 선택하여 익힙니다.
백미코스로 지으면 껍질있는 브라운 렌틸은 설컹설컹해요.
브라운 렌틸콩 삶기,
다 되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면 쉽게 으스러져요.
곧바로 밥솥을 꺼내어
위로 아래로 훌훌 까불러서 재빠르게 김을 뺍니다.
다 익은 렌틸콩을 밥솥에 둔 채 보온상태에서 몇 시간을 방치하면 메주 냄새가 나니
특히 여름에는 선풍기라도 틀어 빨리 시켜주는 편이 좋더군요.
이때 렌즈콩에 오일 코팅이 되어있지 않으면 윤기를 잃어 퍼석해서 맛있어 보이질 않아요.
물론 실제 콩맛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질 않지만요.
씻어서 전기 압력솥에 안치기만 하면
저절로 마치맞게 렌즈콩이 삶아졌으니 이 보다 쉬운 렌즈콩 삶기가 또 있으려나요?
브라운 렌틸콩은
껍질 벗긴 레드 렌즈콩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하여 씹는 품이 살짝 더 들긴 하지만
현미밥이 흰쌀밥에 비해 더 구수하듯 제 입맛엔 브라운 렌틸도 그렇게 느껴져요.
렌틸콩은
더러 반찬을 만들 때 조합이 괜찮을 법한 요리라면 조금씩 더하기도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주로 빵식사에 곁들입니다.
모아 놓은 사진을 찾아보니 빵, 국, 샐러드에 렌즈콩 올린 폼이 거의 비슷비슷 하네요.
몇 장 추려 함께 올립니다.
브라운 렌틸 된장 미역국
브라운 렌틸 아욱 들깻가루 된장국
브라운 렌틸 귀리 산야초 현미가루 된장국
브라운 렌틸 김치 콩나물 들깻국
대봉시, 마, 구운비트, 사과, 브로콜리, 양배추, 병아리콩에
브라운 렌틸콩 샐러드
여주와 여름 텃밭 채소, 옥수수, 양배추, 귀리밥, 병아리콩에
브라운 렌틸을 섞은 볶음 샐러드
찬 음식을 자주 찾는 한여름이라도
첫 끼니는 가능한한 따듯하게 먹으려 노력했던 지난 여름의 흔적.
겨우내 먹던 뿌리채소인 연근, 마, 비트에
브로콜리와 햇 양배추,
여기에 밭에 새로 돋은 냉이, 민들레잎, 미나리, 돌나물을 뜯어넣고 볶아 만든
브라운 렌틸콩 3 월 샐러드.
채색 카레에도...
덮밥용 버섯 볶음에도...
호밀과 강황, 유자, 캐러웨이로 자연발효하여 구운
허브 브라운 렌틸콩 빵...
모둠 콩과 뿌리채소, 가루낸 아몬드, 마른 빵을 부수어 섞은 것을
치대어 만든 채식패티에도 렌틸콩...
병아리콩 된장 만들 때도 브라운 렌틸콩 빼면 무효...^^
렌틸콩 넣은 병아리콩 된장 만드는 법도 궁금하시다면
여기=> http://blog.naver.com/prany1/220551083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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